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국립 6·25 전쟁 납북자 기념관 개관식에 다녀와서

하늘도 반기는 듯 겨울 날씨에도 청명하고 바람 한 점 없던 지난 2017년 11월 29일 파주시 임진각 부지에 국립 6·25 전쟁 납북자 기념관이 건립됐다. 전쟁 이전이나 이후에 공산주의 체제에 동조하지 않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끌고 갔거나 학살당해 여태껏 아무런 소식이 없는 사람들을 기억하고 추모하기 위한 기념관이다. 그동안 무주고혼이 되셨을 아버지의 성함이 기념관 벽에 새겨있음이 가슴 뭉클하고 뜨거워졌다. 그 어느 곳에도 소속되지 못하고 가슴속으로만 불러보던 아버지 이름 이 원자 일자 였다. 이제 고혼으로 떠돌던 영혼이 머물 장소가 생긴 것이다. 우리도 아버지가 생각날 때 찾아갈 이곳에 아버지 사진과 일기장, 졸업장을 기증했다. 아버지를 만났다 헤어지는 마음이 들어서 다시 뒤돌아 보았다. 유유히 흐르는 임진강을 바라보면서 생각한다. 다시는 더 이상 전쟁으로 인한 기념관은 지어져서는 안된다고... 〈출처: 용산구청 정기간행물 「용산구소식」 2018년 1월호 23P, 이홍자님 기고글〉 용산구소식지 바로가기 : http://ebook.yongsan.go.kr/home/list.php?code=1110